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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연합신문] =한국 설상 종목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이 귀국을 앞두고 “빨리 가서 할머니가 해준 밥을 먹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가온은 14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 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합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도 꿈만 같고 실감이 안 난다”며 “귀국하면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리비뇨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 결선에서 ‘최강자’ 클로이 김(26·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직후 클로이 김이 달려와 최가온을 안아주는 장면은 두 선수의 우정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는 멘토 같은 존재였다.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만큼 존경했는데, 막상 제가 넘어섰을 때 뭉클했다”고 밝혔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을 고민했지만 끝내 출전해 역전 금메달을 따낸 과정도 털어놨다. 그는 “코치님은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니 기권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DNS(기권)를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며 “발을 딛는 순간 마법처럼 상태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무릎 통증은 많이 나아졌고, 올림픽 전에 다쳤던 손목은 아직 불편해 한국에 가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의 열악한 훈련 환경도 지적했다. “한국에는 하프파이프 훈련 시설이 하나뿐인데 완벽하지 않다. 일본에는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어 늘 그곳에 간다”며 “한국에도 제대로 된 시설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큰 꿈을 일찍 이뤄 영광스럽다”며 “먼 목표보다는 지금보다 더 잘 타는 스노보더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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