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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글로벌 큰손들 ‘투자 태도’ 촉각

강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11 [07:57]

MBK 김병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글로벌 큰손들 ‘투자 태도’ 촉각

강연우 기자 | 입력 : 2026/01/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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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서울=세계연합신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홈플러스와 MBK 핵심 인사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MBK가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고려아연이 최근 미국 정부와 손잡고 현지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른바 ‘북미 큰손’들의 입장이 어떻게 변할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3일 오후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MBK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국내 사모펀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MBK가 고려아연 적대적 M&A와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국민연금과의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함께 투자했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수천억 원의 손실 위험을 떠안았다. 국민연금은 또 연금 자금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역시 “MBK·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다른 연기금들도 태도를 바꾸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7월 MBK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지만 투자확약서 발급을 보류하며 사실상 출자를 철회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받더라도 검찰의 상소 가능성을 고려할 때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하며 테네시주에 핵심 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동맹’을 맺은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인 크루서블JV는 지난달 고려아연에 2조8300억 원을 출자해 지분 10.59%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기금(CalSTRS),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기금(CalPERS),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 등 북미 대형 연기금들이 MBK에 대한 기존 투자 태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기관은 MBK의 펀드6호에 대규모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MBK의 법적 리스크와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의 협력 구도가 맞물리면서 향후 입장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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