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 (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가 이날 오후 4시(현지 시각) 중국 수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9년 이후 6년 만으로, 중국 측은 최고위급 인사들을 동원해 환영했다. 베이징역에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중국 안보·외교 라인의 핵심 인사들이 직접 영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중국 측 간부들과의 만남에서 “6년 만에 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과 정부, 인민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에는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딸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뒤를 따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북한·중국·러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및 중동 국가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미국과 서방국가들과의 외교적 긴장 속에서 북중러 3국의 결속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