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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63%·산부인과 61%…'필수과' 전공의 사직률 높아

민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8/03 [14:01]

흉부외과 63%·산부인과 61%…'필수과' 전공의 사직률 높아

민수영 기자 | 입력 : 2024/08/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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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수련에 전공의 1%만 지원    

 

전공의 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흉부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의 사직률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인턴과 레지던트 전체 임용대상자 1만3천531명 중 91.5%인 1만2천380명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복귀자 중 사직(임용포기) 의사를 명확히 밝혀 실제 사직 처리가 이뤄진 전공의는 7천648명(56.5%)이었고 나머지 4천732명(34.9%)은 사직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미응답) 처리가 보류됐다.

 

사직자 7천648명 중 전공과목이 정해진 레지던트는 4천698명이었다. 레지던트만 놓고 보면 임용대상자 1만463명 중 44.9%가 사직했다.

레지던트 사직자를 전공과목별로 나눠보면 사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방사선종양학과였다. 방사선종양학과의 사직률은 75.0%로 전체 임용 대상자 60명 중 45명이 사직처리됐다.

이어 심장혈관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이자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기피과로 불리는 과목들이 사직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사직률은 62.6%로 107명 중 67명이 사직했다. 산부인과 사직률은 61.2%(474명 중 290명), 소아청소년과 사직률은 59.7%(236명 중 141명)였다.

전공의뿐 아니라 교수 사직도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의 교수 사직 현황을 취합한 결과 이들 병원의 올해 상반기 사직 교수는 223명이었다.

지난해 전체 사직자는 280명으로, 이미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사직자의 80%에 달하는 인원이 그만둔 것이다.

강원대·충남대(분원)·경상대(분원)병원은 이미 상반기에 작년 전체 사직자보다 더 많은 인원이 그만뒀다.

김윤 의원은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자를 비롯한 필수의료 환자들의 의료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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